DDP 매거진 인터뷰

2011년 12월경 쯤으로 생각합니다. 2000년 초부터 역사와 관련한 기념품들에 아쉬움이 내내 있었는데, 결국 저도 뛰어든 셈입니다. 창업은 2016년 가을입니다.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프랑스 낭트시에서 있었던 한불축제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제 그림이(The Joseon Dynasty) 무대 배경으로 쓰였었습니다. 축제 기념품으로 굿즈 등을 만들어 나누고, 판매도 했었구요. 좋은 반응들을 얻었고, 그 느낌으로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은 목표가 생겼습니다. 차후 대한민국관광기념품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출발이 된 셈입니다.

프랑스 태생의 미국 역사가 자크 바전은 예술은 시대정신의 모자이크라고 했습니다. 디자인 보다는 역사를 좋아했던 사람으로 매력적인 문구고 화두였어서, 제가 꿈꾸는 디자인 세계는 그 문장을 축으로 시작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는 역사 속에서 변주하고 보다 세밀하게 학습할 수 있는 단초나 영감의 동기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 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초상을 현대적 초상으로 재현, 변주합니다. 박제된 역사가 여전히 동력을 갖는 것은, 현대적 변주의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노력은 역사에 대한 관심이나 역사를 통해서 얻는 분명한 수혜 덕분이구요. 지금의 우리는 켜켜이 쌓여 온 역사의 축적된 결과라고 봅니다. 제 디자인 주제는 그것에 대한 개인적 자긍심이 바탕입니다.

조선 다이너스터 책갈피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시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대략 두 가지 방향일거란 생각입니다. 전통을 재현하는 것이나,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형태일 겁니다. 그 중, 그것이 어떤 현대적 해석으로 변주된 것이어야 할까 하는데 초점을 둡니다. 고려불화에서 찾을 수 있는 섬세함, 세밀함에 현대미술의 특징인 컬러, 간결함 등을 더하는 덧대는 방식으로 디자인 하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차용하는 디자인이 역사 밖의 무엇을 창작한다는 건 어려운 일 같습니다. 기본 뼈대가, 그 역사 속의 “무엇”에 있고, 그 무엇의 단순한 복사가 아닌, 그 무엇의 가공이 현대적 시선에서 매력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것. 그 매력은 가치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것. 이런 고민들이 늘 있습니다. 다만 저는, 늘 보아 왔던 것이지만 조금 더 세밀하고, 조금 더 수고한 노동의 결과로 읽혀지기를 바랍니다. 전통의 것들이 대개 그러하듯, 장인의 땀이 투영된 바가 그것을 수용하는 일반의 마음에 쉽게 닿았던 이유처럼, 조금이나마 고생해서 작업한 수고를 눈여겨 봐주신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의 건축 카드
‘조선 다이너스티 플레잉 카드’, ‘한국의 건축 카드’, ‘한국의 건축 에코백(서울)’, ‘조선 다이너스티 손거울’입니다. 조선 다이너스티 플레잉 카드는 14가지 조선 복식 캐릭터를 통해 전통의 미를 알리고, 한국의 건축 카드는 총 54개의 건축 유산을 담아 외국인 방문객에게 특별한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 건축 유산의 이미지는 한국의 건축 에코백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내국인과 외국인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그런 점 때문에 더모자이크를 소개하는 카피가 “여행을 떠나는 사람, 여행을 떠나 온 사람, 모두의 굿즈”입니다.

한국의 건축 카드와 한국의 건축 에코백(서울)
디자인 이전에, 작업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정리하고 시작합니다. 전통의 현대적 변주라는 것이, 역사 속의 전통이 가진 서사를 빼고는 불가한 일이라서, 그 부분에 대한 공부 등이 어렵다면 어려운,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현재는 네 가지 분류로 디자인을 진행 중입니다. 조선궁중복식, 한국의 건축유산, 한국의 탈, 한국의 전래동화입니다. 이 네 가지의 카테고리에서 현대적 변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모자이크처럼, “서로 다르게, 조화로운” 하모니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사람의 디자인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디자인이 함께 모일 수 있는 동기, 영감, 공감의 힘이 될 수 있는 무엇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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